은행
신용등급 낮아도 평판 좋으면 저축銀 대출 가능
뉴스종합| 2013-02-18 08:56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저축은행의 대출 심사가 전면 개편된다. 담보 능력이 떨어지거나 신용등급이 낮아도 신뢰가 높고 평판이 좋으면 돈을 빌려주는 새로운 대출 평가시스템이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대출 평가시스템을 ‘지역 밀착형 금융’을 이행하기 적합한 방식으로 보완한다고 18일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대형 사업에 참여하면서 부실이 커졌던 만큼 본연의 역할을 되찾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담보 가치, 신용등급과 같은 계량적 요소에 의존한 대출 심사에 채무자의 상황이나 주변 평판처럼 비계량적 요소를 반영하도록 했다. 또 우량 저축은행의 사례를 본 떠 저축은행이 ‘관계형 금융’에 필요한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실 없이 영업을 잘하는 우량 저축은행은 규모가 3000억~5000억원으로 작지만 지역 밀착형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곳”이라면서 “저축은행권이 살아나려면 영업구역을 직접 뛰어다니고 주민 사정을 잘 아는 관계형 영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관광지에 소재한 저축은행은 관광ㆍ레저산업에, 시장을 영업권으로 하는 저축은행은 주변 상인에게 더 대출해줄 수 있도록 하는 등 저축은행의 지역별 특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조만간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업계 등 관계 기관과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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