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에 하나도 보답 못한채…용서를” 트윗글
유 전 장관은 1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고 글을 연 뒤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썼다.
유 전 장관은 자신의 정계 은퇴 선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최근 1년 사이 여러 곳에서 ‘정치에 대한 회의’를 언급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선택이 아닌, 오래된 고민의 산물임을 짐작케 한다.
그는 2011년 11월 한 인터뷰에서 “이제 나도 퇴물이 되었는데, 자신만 그것을 모르고 아직도 주전이라고 생각하고 나서려는 것은 아닌가” “한때 쓰였고, 다른 시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잘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져야 한다. 현재의 내 모습이 그런 과정 아니겠냐”라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유 전 장관은 1988년 이해찬 민주통합당 전 대표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