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우리銀 임원들이 청주로 몰려가는 까닭은
뉴스종합| 2013-02-20 11:15
한새농구단 정규리그 우승 찬스
21일 체육관 집결 경기 관전




‘2월21일 오후 5시. 전 임원 청주실내체육관 집결 요망.’

우리은행 전 임원에게 때아닌 ‘동원령’이 내려졌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특별 지침이다. 경영전략 발표시점도 지났고 전 임직원 봉사활동 기간도 끝났다. 장소도 애매하다. 서울이 아닌 청주이고, 연수원이 아닌 체육관이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21일은 다름 아닌 우리은행 한새농구단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승부’가 열리는 날이다. 2012-2013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줄 곧 1위를 달려온 한새농구단은 20일 현재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놓고 있다. 1승 차이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한 게임이 남았지만 이날 한새농구단이 1승을 추가하면 잔여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컵을 안는다.

우승 제물은 하위팀인 KB국민은행 스타즈.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새농구단이 앞선다.

때문에 이 행장은 이날 임직원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청주실내체육관을 방문,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지역본부 직원들은 물론 우리은행 본점에서도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하고 청주실내체육관에 집결한다.

한때 우승 제물이었던 한새농구단이 우승을 넘볼 수 있게 된 것은 이 행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장 시절 한새농구단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 행장은 지난해 처절한 패배감을 맛본 뒤 한새농구단의 전력을 강화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 그동안 ‘우리은행이 1등’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별로 없었다” 면서 “농구 우승을 통해 임직원의 사기를 살려보겠다는 게 이 행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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