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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끌어올린 프로그램…향후 외국인 포지션에 주목
뉴스종합| 2013-02-21 10:10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코스피지수를 2000선까지 끌어올린 것은 다름아닌 프로그램 매매였다. 대규모 매수세로 증시 수급을 개선시킬 수도 있지만 들어온만큼 언젠가는 다시 나가야 하는게 프로그램 매매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수자금의 단기 청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봤지만 3월 동시만기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매매는 지난 13일 이후 엿새간 1조384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외국인의 선물포지션이다. 이전의 매도물량을 단순히 청산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 사들이기 시작한 것인지에 따라 의미는 완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신규 매수라면 향후 전망을 밝게 본다는 얘기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의 미결제약정이 1만3000계약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신규 매수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국내 기관의 프로그램 차익 매수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시스(선물가-현물가) 강세가 유지된다면 당분간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더 크다. 이날도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우위로 장을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들어온 자금의 조건을 감안하면 제로 베이시스 수준에서 청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프로그램 매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3월 동시만기일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론적으로 동시만기일 베이시스는 제로로 수렴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차익매수가 유입된 만큼 3월 동시만기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다만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단기 성향의 물량 중 상당부분이 이미 청산됐음을 고려하면 아직 만기를 걱정하기는 이른 시기”라고 밝혔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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