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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朴 경제민주화 후퇴, 당연한 것”
뉴스종합| 2013-02-21 10:26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1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 후퇴에 대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 전 수석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방송에서 “국정은 선거구호가 아니다. 지금은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잠재성장률이 3%까지 떨어졌는데 자꾸 경제민주화가 부각돼 성장을 소홀히하는 느낌을 주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성장이 전제되지 않으면 복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순위조정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수석은 박 당선인의 내각이 성균관대와 고시, 경기고 출신 등에 편중돼 ‘성시경’ 내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너무 일방통행식의 관료주도형 경제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정학력과 특정고시 기수가 몰려있으면 권력주변으로 사람들이 스며든다. 권력의 사유화랄까 사적공간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안배와 탕평과 견제,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의 인수위 활동 전반에 대해서는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줘야하는데, 초기 이슈를 주도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 전 수석은 “인사와 관련해서도 인선배경설명이 없는 등 혼란과 비판이 쌓이다 보니까 지지율도 대선 때를 밑도는 50% 아래까지 나온다. 새로운 정부 운영의 추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에 맞춰 언론문화협력 특임대사직 사임 의사를 밝힌 이 전 수석은 “(이 대통령이) 가까운 시간 안에 삼성동에 사무실을 하나 내실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여러 나라들을 다니면서 압축성장의 경험을 전수하고 녹색성장 의제를 알리는 일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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