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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부터…朴대통령 숨가쁜 행보
뉴스종합| 2013-02-25 11:23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0시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울린 33번의 타종 소리와 함께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 운영 최고책임자, 국군 통수권자로 처음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핫라인(군 비상통신망)을 통해 합동참모본부에 전화를 걸어 정승조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대북 감시 및 경계 태세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의장을 포함해 전 장병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날씨가 추울 텐데 어려움은 없나요?”라고 격려한 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이 대비 태세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은 여러분을 믿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고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의장은 “한반도 전 구간 작전 및 해외 파병 부대에 이상이 없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정 의장은 1976년 육사 수석 졸업 당시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당시 영부인 대행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전 10시께 삼성동 사저 정문에서 일반 국민에게 신임 대통령으로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박 대통령에게 생후 1개월 된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했다. 강아지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데려가 직접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진돗개 선물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 표시로 주민들에게 자신의 키만 한 소나무 한 그루를 준비했다.
동네 주민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박 대통령은 곧바로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참배에는 천안함 유가족, 한국전쟁 전사가족 등 30여명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55분 여의도 국회 취임식장에 도착해 취임선서와 취임사, 이명박 전 대통령 환송으로 취임식을 마무리했다.
취임식이 끝난 낮 12시30분께 박 대통령은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한복 차림으로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석한 뒤 청운동ㆍ효자동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33년 만에 청와대에 재입성했다. 박 대통령은 입성 직후부터 임명장 수여 등 내부 행사로 숨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4시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 대표 1000명이 참석하는 경축연회를 연다. 건배주로는 청도 홍시로 만든 감와인이 오른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요 외빈 초청 만찬을 갖는다.
오후 9시께 만찬을 마친 박 대통령은 비로소 취임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청와대 인수인계와 각종 보고 등으로 밤늦게까지 업무를 진행한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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