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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할 가족없어…역할 최소화 될 듯
뉴스종합| 2013-02-25 11:18
해외순방길은 나홀로 오를 전망
1순위 후보는 정홍원 총리 후보자 부인



독신인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수장이 되면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누가 맡을지는 일찌감치 세간의 관심거리였다.

박 대통령은 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미혼 대통령이다 보니, 역사상 누가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할지 전례나 공식 규정도 없다. 결국 박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박근혜 정부’에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은 외국 정상이 방한할 시 정상 부인들과 별도 행사를 주재하는 정도에 국한될 예정이다. 나머지 해외 순방에는 박 대통령 ‘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도 모친인 육영수 여사가 세상을 떠난 뒤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한 적이 있어 그 역할에 대한 이해가 깊지만, 현재 이를 대행할 가족이 없는 만큼 역할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순위 후보안은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부인 최옥자 여사다.

최 여사는 부산 출신으로 경희대 기악과를 졸업했고, 결혼 이후 평범한 가정주부로 정 후보자를 내조해왔다. 그는 평소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은 편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21일 인사청문회 당시 “사안에 따라 할 일이지만 지금까지도 총리 부인이 그런 역할을 많이 해왔다”며 “집사람은 큰 재주는 없지만 봉사에는 도가 튼 사람이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최 여사가 정상외교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두 번째 안은 외교부 장관 부인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30여년간 외무 공직에 있었기 때문에, 부인도 외교적 제스처에 익숙하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장관의 부인’이란 점에서 의전상 격(格)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마지막 방안은 박 대통령이 적임자를 지명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을 보필해 온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실상 퍼스트레이디의 기능을 최대한 축소하고, 꼭 필요한 외교 석상에만 대행 역을 참석시키는 방안이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되면, 현직 장관과 외교를 병행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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