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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종로만 집값이 올랐다는 데…왜?
부동산| 2013-02-27 17:59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주택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서울지역에서 종로 지역만 집값이 나홀로 상승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국민은행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25개 구 가운데 종로구 집값이 0.1% 올라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은 평균 0.2% 하락했다. 종로구는 서울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13.2%) 이후 가장 높은 2.9% 하락한 지난해에도 0.5% 올라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종로구 집값이 안정적인 것은 빌라와 단독주택의 꾸준한 인기 덕분이다. 도심 접근성이 높아 직장인 수요가 많다. 대표적으로 평창동 오륜빌라 공급면적 116㎡형은 2010년 4억5000만원이었으나 현재 5억원이 넘어야 살 수 있다. 구기동 청구빌라 공급면적 141㎡형은 2011년 4억원에서 현재 4억2000만원에 거래된다.

종로에는 요즘 각광받는 한옥마을도 있다. 중로구에 아파트가 적은 것은 이 지역 주택시장이 안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집값 하락을 주도하는 게 아파트인데 종로는 서울에서 아파트가 가장 적어 아파트 시장 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종로도 아파트만 따지면 시세가 하락세다. 종로 아파트는 지난해 2% 떨어졌고, 올해는 변동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종로구는 서울 중심부로 도심 접근성면에서 최고여서 안정적인 수요가 늘 존재한다”며 “시장이 침체됐어도 안정적인 시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국 서일대 교수는 “서울 종로는 주택시장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며 “앞으로는 더욱도 서울 도심에서는 실수요와 차별화된 상품이 집값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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