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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당 900만원대…싼 분양가에 실수요자 북적
부동산| 2013-03-04 11:33
꽃샘 추위로 봄이 실종된 듯한 차가운 날씨에도 지난달 28일부터 개관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견본주택에는 4일 간 4만여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몰렸다. 총 5955가구가 풀리는 이번 합동분양엔 대우건설, 롯데건설, 대원, 신안, 호반건설, EG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분양이 박근혜 정부의 올 상반기 주택시장의 성패를 가늠할 첫 대규모 주택분양 행사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은 뜨거웠다.

견본주택 방문이 막바지로 접어든 3일 오후에도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방문 차량들은 꼬리를 물고 주차할 곳을 찾느라 분주했고, 6개사 홍보관엔 수십m씩 줄을 선 모습도 목격됐다. 각 건설사들은 방문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 무대를 설치해 음악공연을 하거나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등 견본주택 관람 현장은 축제분위기였다.이를 반영하듯 3일까지 이 곳을 찾은 관람객 수는 4만3000명을 넘어섰다.

그런만큼 실수요층 위주로 구성된 방문객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우선 아이들을 데리고 온 30∼40대 가족이나 신혼부부가 눈에 띄었다. 중소형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 당 900만원대로 낮아졌다는 소식을 들은 이들은 중소형 위주로 단지를 구성한 건설사의 견본주택을 먼저 찾았다. 단지 전체를 중소형으로 구성한 대우건설과 EG건설, 호반건설 홍보관엔 인파가 몰려 건물 밖부터 방문객을 통제하고 있었다. 3.3㎡ 당 분양가가 970만원대로 가장 낮게 책정된 대우건설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박은지(30ㆍ여)씨는 “신혼집으로 전세를 찾았지만 가격이 부담됐다”며 “새 아파트 치고는 가격이 낮고 수납공간도 잘 나온 편이라 추가비용도 덜 들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 합동분양협의체 관계자는 “중소형을 찾는 수요자 대다수가 대우건설 홍보관을 들렀다”고 귀띔했다.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견본주택에 4일간 4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 성황을 이룬 가운데 3일 오후 대우건설 견본주택 홍보관을 방문한 수요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윤현종 기자 / factism@heraldcorp.com]

반면 50대 이상 부부들의 경우 롯데건설 ’알바트로스’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 단지를 찾는 모습이 다수 목격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신혼부부 등 젊은 사람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싼 가격대의 중대형을 선호하는 중년부부들의 방문이 잦았다”며 “일평균 1만 명 이상이 방문해 지난번 분양만큼의 계약성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의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101ㆍ122㎡와 펜트하우스 등 대형을 공급한다. 녹지율 47%의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거실과 가족실, 침실 등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입주자들이 방 크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수요자들의 거주지 또한 지난 2차분양 당시 동탄 인근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부천 등 여타 수도권 등으로 다양해졌다. EG건설 ‘더 원’ 홍보관을 찾은 김동식(가명ㆍ34ㆍ부천 거주)씨는 “분양가가 낮아졌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며 “입주가구 모두에게 3㎡ 창고를 제공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한편 수요자들은 업체별로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1,2군으로 구분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1군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신안, EG건설이며 2군은 호반건설과 대원이다. 단 중복 당첨시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업체 순서로 최종 확정되며, 동시 당첨된 다른 업체내용은 무효 처리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청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분양관계자들은 조언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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