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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교졸업생 10명 중 7명 재수, 왜?
뉴스종합| 2013-03-05 06:56
[헤럴드생생뉴스] 서울 강남구의 고등학교 졸업생 10명 중 7명은 사실상 재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로구는 10명 중 3명 만이 고교 졸업 후 수능에 다시 응시했다.

5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은 2010∼2012학년도 서울지역의 고교 재학생과 졸업생 수능응시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 대비 재수생(졸업 후 수능에 응시한 학생) 비율은 2010학년도 42.6%, 2011학년도 49.1%, 2012학년도 49.5%로 집계됐다. 즉 서울지역 고교 졸업생 2명 중 1명은 사실상 다시 수능을 치른 셈이다.

특히 3년간 강남구와 서초구의 재수생 비율은 70% 안팎을 기록, 다른 구보다 평균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강남구 소재 고교 출신 수험생 중 재수생 비율은 재학생 대비 2010학년도 64.1%, 2011학년도 72.8%, 2012학년도 76%로 해마다 늘었다. 서초구도 2010학년도 64.7%, 2011학년도 73.2%, 2012학년도 68.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서울의 또 다른 ‘교육 특구’인 노원구(41.8%→48.5%→50.3%), 송파구(44%→50%→52%), 양천구(46.3%→54.2%→56.9%)도 모두 재수생 비율이 높아졌다.

한편 3년 내내 서울에서 재수생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구로구였다. 2010학년도 25.2%, 2011학년도 29%, 2012학년도 27.7%로 30%를 넘지 않았다. 금천구(28.8%→33.4%→30.7%), 성동구(31.2%→33.6%→30.1%) 등의 재학생 대비 재수생 비율도 낮은 수준이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강남은 교육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입시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더 좋은 대학에 가려고 재수하는 학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수 비용이 대학교 한 학년 등록금이나 다름없어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재수생 비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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