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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9개월만에 감소…金 20톤 추가매입
뉴스종합| 2013-03-06 11:20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3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은 3274억 달러로 전달보다 15억1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만에 감소세 전환이다. 지난 1월까지 기록했던 6개월 연속 사상최대 기록 경신도 일단락됐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이 2974억7000만 달러로 전체의 90.9%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189억6000만 달러(5.8%), 금 47억9000만 달러(1.5%), 국제통화기금(IMF)특별인출권(SDR) 34억5000만 달러(1.1%), IMF 포지션 27억2000만 달러(0.8%) 등이 뒤를 이었다.

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한편 한은은 지난달 금 20t, 10억3000만달러 어치를 추가 매입했다. 이에 따라 금 보유량은 84.4t에서 104.4t으로 늘었다. 47억9000만달러 규모다.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서 1.5%로 확대됐다. 이번 매입은 지난해 11월(14t)에 이어 3개월만이다. 지난해에는 7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30t을 사들인 바 있다.

이로써 세계금위원회(WGC)가 발표하는 전 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 순위에서 한은은 34위로 2단계 상승했다.

최근 국제 금값의 하락세로 금 매입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에 대해 한은은 “금 매입은 외화보유액의 장기적인 통화 및 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이뤄진것으로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따라 손실, 이익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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