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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정치 · 시사가 주류…‘책읽어주는 사람’ 도 넘쳐
뉴스종합| 2013-03-08 11:21
MB정권이 끝나면서 ‘나꼼수(나는 꼼수다)’ 열풍도 잠잠해졌다. 팟캐스트 순위정보 사이트 ‘팟빵’에 따르면 최근 가장 인기있는 팟캐스트는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그것은 알기 싫다’ ‘서영석 김용민의 정치토크’ 등 여전히 정치ㆍ시사와 관련된 방송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개인이 쉽게 방송을 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다는 게 나꼼수를 통해 확인되면서 방송이나 정치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도 다양한 주제로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팟캐스트 방송은 지상파 방송에 비해 솔직하며 파격적인 게 특징이다.

SNS 뒷담화 문화는 팟캐스트에서도 이어진다. ‘대한민국 직업이야기 잡수다2’와 ‘나는 의사다’는 특정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으로 풀어낸다. ‘잡수다’는 퍼스널트레이너, 대기업전자해외마케팅 등 세분화한 직업군에 대해 1~2부에 걸쳐 허심탄회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나는 의사다’는 의학 전문기자와 의대 교수 등 의료계 전문가가 모여 보건의료계의 뒷얘기를 풀어내 동종업계 종사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책 읽어주는 방송’의 인기는 인문학 열풍과 함께 식을 줄 모른다. 출판사와 방송국뿐 아니라 독서를 즐기는 개인까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중의 독서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나섰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가 진행하는 ‘김동진의 빨간 책방’과 출판사 창비가 지난달 시작한 ‘라디오 책다방’처럼 출판사가 직접 나서서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도 인기지만, 일반인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방송도 주목받는다. 강북구에서 북카페를 운영한다는 진행자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는 ‘꿈타장의 유혹하는 책읽기’나 대학원생 두 명과 회사원 한 명이 의기투합해 동아시아와 관련한 역사책을 소개해주는 ‘역사책 읽는 집’ 등이 대표적이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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