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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만기도래 앞둔 해운업계, 발등에 불 떨어져
뉴스종합| 2013-03-13 09:48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올해 해운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동량이 감소하고 선박 공급은 증가하는 상황에서 차입금 증가, 부채비율 급등 등 재무구조 악화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회사채 만기 도래는 업체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13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5대 해운업체(한진해운, 현대상선, SK해운, STX팬오션, 대한해운)의 회사채 잔액은 7조원으로, 올해만 2조원의 상환 만기가 도래한다.

올해 업체별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A급인 한진해운 6341억원(28.0%), 현대상선 7200억원(29.1%), SK해운 2419억원(26.2%)이며 BBB급인 STX팬오션 3994억원(28.4%)이다. 전체 잔액 대비 28.3%에 이른다.

특히 국내 해운업체의 회사채 만기구조는 3년 이내 대부분 상환해야하는 구조로, 단ㆍ중기 만기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A급 해운업체들의 상환만기 비중은 1년 이내 28.2%, 2년 이내(누적) 45.2%,3년 이내(누적) 73.1%이다. BBB급 업체의 경우 1년 이내 28.3%, 2년 이내(누적) 75.7%,3년 이내(누적) 100.0%로 상환 부담이 상당하다.

신용등급도 재무부담이 과중한 업체를 중심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금융권이 차환이나 신규 자금 대출을 꺼리고 있어 자금난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은 2012년 실적 부진과 차입금 증가 등 재무구조 악화로 A0에서 A-로 하락했고, 현대상선(A-)과 STX팬오션(BBB+)은 2013년초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떨어졌다.

하이투자증권 김익상 연구원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3개사의 회사채 상환도래액은 다소 부담스런 수준”이라며 “잠재적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체크와 보유 선박, 자산 매각 등 다양한 자금조달 능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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