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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4000원짜리 손지갑 화제
뉴스종합| 2013-03-14 08:59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들었던 ‘회색 가방’ 돌풍에 이어 지갑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박 대통령의 지갑은 4000원짜리 국산 제품이다.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딸기와 돼지고기 한 팩, 나물 등을 구입한 뒤 계산하기 위해 연보라색 누비 지갑을 꺼냈다. 평소 사용하는 제품의 브랜드 명을 밝히길 꺼린 박 대통령이었으나 이번에는 지갑의 한쪽 끝에 ‘소산당’이라는 상표가 확연히 드러났다.

‘소산당’은 국내 누비공예 전문 브랜드다. 박 대통령이 든 연보라색 지갑은 2년 전까지만 판매되던 구형 모델로 당시 판매가격은 4000원이었다. 현재 판매되는 신형 모델에는 모서리에 상표가 없다. 또 구형 모델에 있던 나비 문양이 떨어진 것으로 볼 때 사용 기간이 오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소산당’을 운영하는 박윤주(51·여)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과는 일면식도 없다”며 “어떻게 제품을 갖게 되셨는지 궁금하고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저가의 중국산 누비 제품이 밀려들어와 가격을 싸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국내 생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산당’ 제품은 인천공항과 서울 시내 주요 면세점,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국회 매장 등에서 주로 판매된다. 지갑과 컵받침, 파우치 등이 주력 상품으로 가격은 대부분 2만원 미만이다.

한편 지난달 8일 설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서울 광진구 중곡동 중곡제일시장을 찾았을 때도 이 지갑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에는 상표가 밝혀지지 않았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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