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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채용시장에 ‘봄’ 이 사라졌다
뉴스종합| 2013-03-14 11:54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 채용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다. 연초 채용 공고를 낸 공기업 수가 지난해에 이어 두 해 연속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 초 이후 가장 적은 상황이다. 공기업들도 장기화되는 경기불황 영향에 맞서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수정, 긴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4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채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3일 현재까지 신입ㆍ정규직 모집을 기준으로 채용을 공고한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총 87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286개 공공기관 중 아직 30% 정도밖에 정식 채용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같은 기간 신규 채용 공기업은 2011년 108곳에서 지난해 99곳에 이어 올해는 더욱 줄어 계속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공기업의 채용 위축현상은 경기 침체뿐 아니라 정권 교체기라는 정치적 측면으로도 요인 분석이 가능하다. 자칫 사장 및 임원이 교체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채용에 나서기엔 다소 무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본격적인 취업 시즌은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 공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늘릴지 관심이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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