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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선 ‘엘리베이터걸’이 성범죄 표적
뉴스종합| 2013-03-14 10:37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에서 악마의 탈을 쓴 남성들의 표적이 되는 여성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승강기 운전공’이었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직업일 수 있으나 북한의 엘리베이터에는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손님들이 가는 층수를 눌러주는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있다다. 바로 승강기 운전공이다.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13일 "북한에서의 승강기 운전공은 성범죄의 표적이 되곤 한다"면서 최근 방영됐던 북한 드라마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실상을 전했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북한에서 최근 방영된 ‘우리 이웃’이라는 2부작 드라마는 평양의 부촌으로 꼽히는 창전동의 고층 아파트를 배경으로 ‘승강기 운전공’이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저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는 이야기인데, 이 드라마가 북한에서는 ‘막장드라마’로 꼽힌다고 한다.

그 이유에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전개에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오로지 21층까지 왔다갔다 하며 캔디처럼 살아가는 여성을 앞세워 부자들과 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승강기 운전공의 실상은 이와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한 탈북자는 뉴포커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승강기 운전원은 항상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제가 있을 때만 해도 승강기 운전원을 노린 성폭력범이 아파트 옥상 승강기 조작실에서 운전원을 강간하는 사건을 몇 번 있었다“고 밝혔다.

밀폐된 공간에서 하루종일 일을 해야하는 승강기 운전공이 성범죄의 표적이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승강기 운전공은 노동강도가 세지 않고, 특별히 하는 일이 없는 직종이기에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꼽힌다. 때문에 경쟁률은 당연히 높고 대부분은 간부집의 딸이 맡아서 하는 데다, 인기신붓감으로 꼽히는 직종인데, 그 안에서도 성범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해 충격을 주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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