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파행
뉴스종합| 2013-03-18 11:08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파행 끝에 일시 중단되는 소동을 겪었다.

18일 국회 정보위원회는 남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야당 의원들의 질의 내용에 대한 범위 해석 문제로 시작 40여 분 만에 중단됐다.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제주 4ㆍ3 사건 및 전교조와 관련한 남 내정자의 과거 강연 내용을 문제 삼는 내용의 질의를 하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약속했던 신상과 도덕성에 대한 범위를 벗어났다며 문제삼았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거칠게 항의했고, 결국 인사청문회는 중단됐다.

이날 인사청문회에 대해 여야는 오전에는 개인 신상 및 도덕성에 대해 공개로 열고, 오후에는 대외비 내용이 대거 포함된 국정원 현안 등에 대한 질의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서상기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일단 회의 속개를 결정했지만, 서 위원장의 사과 여부를 놓고 잠시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남 내정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인사말에서 “국정원은 이러한 시대적·국민적 요구를 명심해 국가안보라는 막중한 소임을 완수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가 국민과 약속한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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