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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선 코스피, 1960선 이탈하면 1900선 지지 시험대(?)
뉴스종합| 2013-03-19 07:43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키프로스 구제금융 신청에 따른 유로존 리스크와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 최근 사흘간 1조원이 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 등으로 코스피가 1960선까지 밀리며 추가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 1960선은 주요 지지선이 위치해 있어, 이탈시 1900선 지지 여부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피가 급락하기 보다는 1950~1960선대에서 기간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의 경우 최근 4년 장기 박스권 상단인 550선 돌파를 고려하면,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20선까지 조정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KOSPI가 하락하면서 1,960pt 부근에 위치한 중요한 지지대 근접했다”며 “이 지지대는 작년 7월 저점에서 그은 상승 추세선, 20주 이동평균선, 61.8%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 등이 위치한 가격대로 작년 중반 이후 진행된 주가 흐름이 지속된다면 1,960pt 수준은 지지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1960선 지지에 실패한다면 매수세가 점차로 강화되는 흐름에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 경우 상승 추세 형성 시점이 늦춰지거나 장기 횡보국면이 연장되는 흐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추가 조정 보다는 단기 바닥 확인후 반등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도세로 삼성전자 급락했지만 120일 이평선과 상승 추세선 등의 지지대에 도달한 가운데 거래량 50만주를 넘어서 저가 매수세 역시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7월 이후 하락 과정에서 음봉 형성하고 일간 거래량 50만주 상회하는 시점은 단기 저점대를 형성할 때 나타나는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철강, 화학업종지수 등도 이전 저점대에 근접해 추가 조정 가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의 경우 550pt 전후한 수준에 위치한 저항대가 4년 장기 박스권 상단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번에 돌파하지 못하는 것이 자연스런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2005년 8월 당시 KOSDAQ지수의 장기 박스권 상단선 돌파 시점을 감안하면 60일 이평선 부근인 520선까지 조정 후 상승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코스피 기술적 지지선은 1차 1960~1970p. 2차 1890~1900p에 형성돼 있어 현 지수대의 지지 여부가 주목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영일 애널리스트는 “3월 들어 KOSPI는 2.88% 하락하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기술적 분기점에 도달한 상태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두가지로, 시나리오1은 1960~1970p(단기 상승 추세선)에서 조정을 마무리하는 경우”라며 “KOSPI가 1960p내외에서 단기 지지력을 확인한다면 상승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KOSPI가 1960p를 이탈한다면 시나리오2의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선 시나리오1의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중기 모멘텀이 하락 중으로 빠른 상승 전환보다는 기간 조정 연장을 통해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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