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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우려 과거 코스피 반응은…“키프로스 영향 크지 않을 것”
뉴스종합| 2013-03-19 10:30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유럽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가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다. 미국 시퀘스터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웬만한 악재에도 랠리를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가 모두 멈춰섰다.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은 다시 한번 각인됐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여타 글로벌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의 경우 그간 상승폭이 미미했다. 오른 게 없으니 상대적으로 충격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이탈리아 총선 리스크가 부각됐을 당시에도 국내 증시는 2월 20~26일 한주간 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사자인 이탈리아가 6.7% 급락한 것을 비롯해 그리스(-4.5%), 프랑스(-3.0%), 러시아(-3.9%), 중국(-3.8%) 등도 동반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만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발 앞서 조정을 받으면서 오히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기도 했다.

그리스 디폴트 위기가 고조됐던 작년 11월에는 국내 증시 역시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11월 중순 한주간만 4% 가량 급락하면서 1860선까지 주저앉았고, 전 고점인 2003.44 대비로는 7%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유로존 관련 문제가 논란은 있을지라도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을 심어줬다.

배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유로존 관련 안전판이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2012년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라며 “키프로스의 구제금융과 예금 과세로 뱅크런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키프로스 이슈는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지만 상승 추세를 전환시킬 만한 악재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의회에서 조정된 안이 무난히 통과되는지와 이 과정에서 스페인 국채금리가 다시 이전 위기수준을 향해 상승하는지 여부는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상승에 따른 피로를 키프로스 핑계로 해소하는 과정이상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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