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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회사 작년 순이익 97% 증가
뉴스종합| 2013-03-20 11:30
부동산신탁회사가 지난해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당기순이익은 1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9%(557억원) 증가했다.

한국토지신탁이 463억원, KB부동산신탁이 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한 대한토지신탁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11개사 모두 흑자를 냈다. 영업수익은 총 3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수탁받은 토지를 개발해 분양ㆍ임대 수익을 배분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의 보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이자비용 감소로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8.5% 줄어든 2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입형 토지신탁의 사업성 호전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했고, 대손상각비도 줄었기 때문이다.

수탁액은 지난해 12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감소했다. 다만 회계처리 방식 변경에 따른 감소분이 30조1000억원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1.6% 늘었다.

작년 말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총 자산은 1조545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9%(582억원)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32.0%로 전년 말(738.4%)보다 193.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신탁회사의 재무상황이 호전됐으나 부동산 경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재무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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