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수입 줄어들고…수출도 비실비실
뉴스종합| 2013-03-21 11:22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수출마저 정체되면서 저성장의 뿌리는 더욱 더 깊어질 전망이다.

21일 관세청의 이달 1~20일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279억1800만달러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수입은 294억8700만달러를 기록해 0.4% 줄었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에 그쳤다. 수입은 2.7% 감소했다. 정체나 다름없는 성적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성적표는 수출 5.4% 증가에, 수입 10.5% 증가였다. 올해 수출입이 본격적인 정체기로 접어든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정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징후는 수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겉으로는 올해 누적 수입이 전년 대비 2.7% 감소에 그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실제 수입 가운데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부문의 수입은 50%나 급감했다. 반면 반도체 완제품의 수입은 10% 늘어났다. 중간재적 성격을 띠는 원유 수입도 5.5% 감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1분기 수출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강하게 몰아쳤던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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