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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황은?
뉴스종합| 2013-03-21 11:22
건강에 관심 갖는 ‘왕서방’
지구촌 헬스케어 성장동력

日 아베노믹스 1조엔 지출
고용유발 효과 의료업 육성





미국의 화이자(Pfizer)처럼 헬스케어 산업에 일찍 뛰어든 글로벌 업체의 주가는 이미 헬스케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ㆍ일본 시장 등이 헬스케어와 관련한 성장성, 이익안정성, 정책 모멘텀 등 ‘주가상승 3박자’를 고루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화이자의 헬스케어 성장동력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인구가 많고 라이프스타일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탓에 고혈압 환자가 1억6000만명, 당뇨병 환자가 9200만명, 고지방 환자가 1억6000만명에 달한다. 맥킨지는 중국이 2015년까지 세계 2위의 의약품소비국이 될 것으로 봤다. 그중 헬스케어 관련 지출은 2020년에 현재의 3배 수준인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중국 헬스케어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화이자 주가는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2010년 말 약 17달러 수준이던 화이자 주가는 2013년 현재 약 27달러로 50% 넘게 올랐다. 화이자뿐 아니다. 해외에서 헬스케어 업종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MSCI(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헬스케어 지수는 2009년 말에 비해 현재 37.1% 상승했다. 평균 23.3% 오른 MSCI 종합지수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나타낸 것이다.

박헌석 동부증권 글로벌 주식 연구원은 “헬스케어의 강세는 글로벌 공통 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경우 성장성과 이익안정성이 받쳐주는데다, 새 정부의 정책 모멘텀까지 더해져 주가상승의 조건이 구조적으로 갖춰졌다는 것이다.

중국의 시진핑 정부는 최근 폐막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퇴직자 기본 양로금 인상, 20가지 중대 질병에 대한 의료보장 등을 언급했다. 올해 헬스케어 관련 중국정부 지출이 전년 대비 2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아베 정부는 저성장 탈피를 위해 의료산업 등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베노믹스 관련 예산 중 1조엔 가량을 관련 산업에 지출키로 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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