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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수익률 1%라도 더…재형저축 · RP 인기
뉴스종합| 2013-03-22 11:25
금융ㆍ주식ㆍ부동산 시장이 신통치 않다 보니 예금금리보다 1%라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나오면 투자자들이 우르르 몰린다. 은행이나 증권사도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18년 만에 부활한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은 출시 일주일 만에 70만 계좌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일부 은행들은 연 4.6% 금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은행이 제시한 재형저축 기본금리는 4.1~4.3%로,만기 1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가 3%대 초반임을 고려하면 역마진이 우려될 만한 금리”라고 지적했다.

재형저축은 7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14%가 면제되는 ‘서민 재테크’ 상품이다.

거래량 감소로 실적 악화에 허덕이는 증권사들도 연 4~5%의 수익률을 보장해 주는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억원 이상 맡기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RP 3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 상품은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또 연 5% 수익률의 RP 상품도 계획했던 200억원어치가 모두 팔려 추가 판매를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달 20일부터 판매한 연 4%의 RP 상품은 지난 18일까지 1294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증권업계의 RP 운용수익률은 연 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브라질 국채, 물가연동국채 등 절세 상품도 인기가 꾸준하다. 연초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패러렐(Parallel) 유전 펀드’는 1조원 가까운 청약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패러렐 유전 펀드는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가 내년까지 적용되는 절세 펀드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법 개정으로 자본소득에 대한 조세 부담이 커지면서 절세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며 “은행 예금에서 비과세 및 분리과세 상품으로의 이동 등으로 포트폴리오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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