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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내 무료통화 시대, 통신株 전망은?
뉴스종합| 2013-03-23 08:23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망내 무료통화 도입이 통신주(株)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망내 무료통화로 통신사들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망내(자사 가입자 간) 음성통화를 무료로 무제한 사용하고, 통신사와 관계없이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보내는 것을 골자로 한 ‘T끼리 요금제’를 2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을 포함한 전체 통신업종에 대한 매출액 감소를 우려했다. 요금제를 발표한 지난 2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주가는 각각 2.1%, 2.5%, 2.8% 하락 마감했다. 다음날인 22일 역시 통신주는 매출 감소 등의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망내 무료통화 도입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망내 음성 무제한 요금제 도입에 따른 매출액 감소분(1200억원)이 현실화되더라도 올해 영업익 2조원 대비 약 6% 감소에 불과하다”며 “LTE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고, LTE 요금제의 결정 변수는 과거와 같은 음성 제공 분수가 아니라 이제는 데이터 사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쟁과 규제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조금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해지율이 비약적으로 낮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망내 무료 통화가 일반화되면 사람들은 통신사를 적극적으로 바꿀만한 유인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가족, 연인, 친구 등의 집단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무제한 통화요금 출시를 계기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면 타사 고객을 뺏어올 필요도 없다”며 “이는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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