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전세가 70% 넘어도 아파트 거래없어…왜?
부동산| 2013-03-25 08:31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이 최고 70%를 웃도는 등 전셋값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53.29%를 기록했다. 전셋값은 계속 오르는 데 반해 집값은 떨어져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는 힘들이지 않고 4%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전세가율 70%선을 넘기도 했다. 이런 아파트의 경우 서울의 월세전환율이 보통 6~7%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형 부동산 이상의 쏠쏠한 수익률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렇다고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현대3차 전용면적 43.92㎡(전세가율 79%)의 경우 지난 1월 2건 거래가 이뤄진 뒤로 거래가 실종됐다. 관악구 봉천동의 관악푸르지오 전용면적 59.58㎡(77%) 역시 1월에 3건 거래된 이후 매수세가 끊겼다.

노원구 상계동 C공인 관계자는 “임대사업자들이야 전세가율 높은 아파트를 월세로 돌려 수익 챙기겠다는 생각도 해보겠지만, 전세 사는 사람들은 아무리 매매가가 떨어졌다고 해도 빚을 내야 매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민들 입장에선 주택가격이 여전이 만만치 않다는 게 전세가 고공행진에도 주택거래가 살아나지 않는 주된 이유다.

이 관계자는 “주택 가격이 뛸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강해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 성격의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kgung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