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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中企대출 ‘총력전’…목표 대비 1~2월 15.4% 공급
뉴스종합| 2013-03-26 09:04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은행들이 연초부터 중소기업 대출 늘리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박근혜 새 정부의 중소기업 살리기에 호응해 금융당국이 매월 중소기업 대출 실적을 점검하며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ㆍ국민ㆍ우리ㆍ하나ㆍ농협ㆍ기업ㆍ외환 등 7대 시중은행의 지난 1~2월 중소기업 대출 순증 규모는 총 3조7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대 시중은행이 올해 중소기업에 추가 지원키로 한 공급 순증목표 24조5000억원의 15.4% 수준이다. 여기에는 기존 대출 상환과 기한 연장, 신규 대출등이 포함된다.

은행권은 올해 중소기업대출 신규 공급 목표를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30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중 7대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9.5%에 달한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기업은행이 각각 4조원, 농협은행이 3조5000억원, 나머지 신한ㆍ하나ㆍ외환은행이 각각 3조원을 신규 공급하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은행장들이 직접 중소기업 대출을 챙기고 있다”면서 “연말에는 연초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대 은행의 1~2월 중소기업대출 순증 실적은 우리은행이 1조6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은행 1조558억원, 신한은행 6694억원, 하나은행 6583억원 등의 순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소기업대출 시장에 뛰어든 외환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5603억원, 3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7대 은행 중 유일하게 국민은행만 5176억원 작년말대비 중소기업 대출이 66조7477억원에서 66조2301억원으로 5176억원 줄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거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으로 전환되면서 통계상 대출액이 크게 줄었지만 실질적인 감소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매월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실적을 점검하며 중기 대출을 독려하고 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1일 창원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소기업대출 실적이 목표 대비 부진한 은행에 대해 적극 지원토록 독려할 것”이라면서 “개인사업자 위주의 대출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법인에 대한 대출을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또 연초, 명절 등 특정 시기에 몰려있는 중소기업대출을 연중 분산, 공급할 것을 지도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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