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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택시에 놓고 내린 스마트폰…왜 몽골까지 가 있을까.
뉴스종합| 2013-03-28 10:06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손님들이 택시에 실수로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긴 택시기사와 이를 매입해 몽골 등 해외로 밀반출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스마트폰 1752대(시가16억 상당)을 택시기사들로부터 매입해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장물취득)로 몽골인 A(25ㆍ여) 씨 등 12명을 검거하고 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처분한 혐의(절도 등) 로 택시기사 9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심야시간대 택시들이 많이 다니는 강남ㆍ송파 일대의 도로가에서 스마트폰을 좌우로 흔들며 매입의향을 알리는 일명 ‘흔들어’수법을 통해 택시기사들로부터 손님들이 흘리고 간 스마트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대량 매입을 위해 대치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합숙을 하며 중간매집, 국내총책, 해외수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매입한 스마트폰은 국제특송업체를 통해 몽골, 중국 현지에 대량으로 판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관계자는 “고가의 스마트폰은 분실시 처분이 용이하고 중국, 몽골 등에서 중고시장 수요가 많아 절도범들의 범행대상이 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분실에 대비해 평소 택시요금 영수증등을 반드시 챙겨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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