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예측 어려운 증시 가치주펀드 정답…보수적 투자자는 채권혼합형펀드로
뉴스종합| 2013-03-29 11:41
저성장ㆍ저금리 시대 가장 좋은 투자처는 증시다. 그럼에도 투자자가 망설이는 것은 현재 2000선에 오른 주가지수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증시가 코스피 2000선을 고점으로 등락을 거듭했던 터라 코스피 2000선 돌파와 함께 주식형 펀드의 환매도 시작됐다.

증시의 방향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그에 맞춰 투자하면 되지만 개인투자자가 증시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이 펀드 저 펀드에서 자금을 단기로 넣고 빼는 것보다는 가치투자 펀드로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정답이다.

과거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안팎에서 움직였던 시기를 보자. 2010년 말 2051이었던 코스피지수는 2012년 말 1997.05로 2.63% 하락했다. 


반면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은 같은 기간 18.97%의 수익을 냈다. 시장이 오를 때 그 흐름에 편승해 오를 것 같은 주식이 아니라 더이상 내려가기 힘든 수준의 가치주를 편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시장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 대신 어떠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올리고 자산가치를 높여가는 종목에 집중했다”며 “가치투자는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올리는 방법을 추구하며, 그렇게 수익이 쌓이다보면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의 설정(2006년 4월 18일) 이후 수익률은 129.31%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7.13% 오르는 데 그쳤다. 1년 수익률 26.25%, 3년 수익률 47.56%로 코스피지수 등락률 -3.77%와 15.70%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증권투자신탁1(주식)’은 가치주 투자에 카테고리 중립 전략을 가미했다. 수출ㆍ내수, 경기방어ㆍ경기순환의 두 가지 축으로 분류해 투자 비중을 증시와 같게 하는 방식이다.

투자성향이 다소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채권혼합형 펀드로 리스크를 좀 더 낮출 수 있다.

강창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마케팅부장은 “지수 하락이나 변동성에 대한 부담으로 ‘+α’의 수익을 포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가치주 투자나 주식과 채권에 알맞은 비율로 투자하는 등 위험을 적정 수준으로 통제해 수익을 쌓아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채권혼합형 펀드는 전체 자산 중 30~40%만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 60~70%는 안전자산인 채권이나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현금성 자산 등의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이미 펀드 내에서 자산배분이 이뤄지면서 위험부담을 덜 수 있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호(채권혼합)’는 2006년 4월 18일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76.90%에 달한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년 11% 안팎의 수익을 냈다는 얘기다. 70% 안팎의 채권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쌓고, 나머지 30%가량의 가치주 투자로 수익성을 높였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호(채권혼합)’의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10.12%, 25.89%로 동일 유형인 국내혼합형 펀드 평균인 1.97%와 11.58%를 크게 상회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