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운수
통합 CJ대한통운 출범 “2020년까지 5조원 투자, 글로벌 Top 5 달성”
뉴스종합| 2013-03-31 12:00
[이천(경기도)=김상수 기자]CJ대한통운이 1일을 기준으로 CJ GLS와의 합병을 선포하며 ‘2020년 글로벌 톱(Top)5 물류기업’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통합으로 CJ대한통운은 자산규모 5조원 대의 대형 물류 기업으로 거듭났다. 더 나아가 2020년께 매출 25조원, 해외매출비중 50% 이상의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 세계 5위 물류기업으로서 DHL, UPS, Fedex 등 세계 유수 물류기업과 본격 경쟁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신덕평물류센터에서 CJ대한통운-CJ GLS 합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종합 청사진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 교역량 1조 달러를 돌파한 세계 8위의 무역 대국이지만 세계적인 물류기업이 없어 국내 기업에서 생산된 물동량의 80% 이상을 해외 물류기업에 내어주고 있으며, 해외진출 역시 글로벌 물류기업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의 자가ㆍ2자물류를 3자물류로 전환시켜 현재 50% 수준에 불과한 국내 3자물류 비중을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70~80%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물류 산업의 선진화를 이루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신덕평물류센터에서 열린 CJ대한통운과 CJ GLS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이채욱 대표가 통합 CJ대한통운의 성장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매출액 25조원의 글로벌 Top 5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또 통합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Top 5 물류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2020년까지 글로벌 M&A 및 인프라 확충 등에 총 5조원 이상을 투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핵심 사업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국내 종합물류사업 부문에서는 양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인프라 재배치 및 통합을 통해 운영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일괄물류체계를 구축해 주요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업 및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택배사업에서는 국내 최대 인프라를 기반으로 배송 밀집도를 높여 1일 2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국내 1위의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형 택배서비스 수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 기존 3자물류에 IT시스템과 컨설팅 기능을 강화한 4PL(4자물류)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IT시스템을 개발하고 전략산업군별 표준 모델을 구축하며, 프로세스 컨설팅 인력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당연히 2020년 비전 달성의 핵심이 될 글로벌 진출도 한층 가속화한다. 이번 통합으로 CJ대한통운은 16개국 71개 거점을 갖추게 됐으며, 이를 2020년까지 50개국 200개 거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4년까지 기존 진출 지역에서는 거점을 추가 확대하는 동시에 미얀마ㆍ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와 중동ㆍ동유럽ㆍ북중미 지역에 신규 거점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는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해 해외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날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채욱 부회장은 “통합 CJ대한통운은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물류선진화와 국가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국가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아가 협력업체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상생을 이루고 고용 창출에도 앞장서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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