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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장건설社 2곳 중 1곳 적자
뉴스종합| 2013-04-04 10:32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상장 건설사 2곳 가운데 1곳이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건설사 62곳 가운데 30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국제회계기준인 IFRS 연결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한일건설, 한라건설 등 7곳은 2011년 흑자에서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호건설은 적자가 2011년 495억원에서 지난해 7279억원으로 약 15배 증가하는 등 건설사 13곳은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동부건설 역시 적자 규모가 2011년 1511억원에서 지난해 39억원으로 줄었지만 2년 연속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적자 축소 건설사는 모두 10곳이다.

이에 따라 상장 건설사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2011년 8686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조473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반면 매출액은 지난해 114조8857억원으로, 2011년(103조8383억원)보다 10% 늘어 건설업계가 덩치만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아파트 미분양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의 처리비용 증가 등이 경영악화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분양은 7만4835가구로, 전년(6만9807가구)보다 7.2% 늘었다.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건설에서 전년보다 9.7% 늘어난 649억달러를 수주해 국내 주택경기 부진을 만회했지만, 중소형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에 중대형 건설사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전체 건설업계 상황은 훨씬 나쁠 것”이라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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