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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당황해 답변못해... 해양발전에 소신 분명"... 사과보도문
뉴스종합| 2013-04-08 08:41
자질시비에 걸린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연구활동 실적자료 등과 함께 보도자료를 내고 "장관 후보자로서 믿음을 주지 못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유감"이라면서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참조해달라"고 장관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윤 내정자는 보도자료에서 "저로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국회의원님들의 집중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당혹스러운 나머지 알고 있는 내용조차도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했다"면서 "의원님들과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된 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1990년도에 항만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7년도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책임연구원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직 해양수산 한 분야에서만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쌓아 왔다"면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해양수산부를 해체하려 할 때 당시 야당 의원이 주최하는 세미나에 야당 측의 초청을 받아 해양수산부의 존립 필요성을 역설하고 수차례 다른 행사와 간담회에도 참석해 해양수산부의 역할을 강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날 연구보고서 78건, 정책세미나 발표 31건, 연구보고서 연구내용 요약 50건 등 대용량 파일 6건을 보도자료에 첨부했다.

윤 후보자는 또 "해양 수산분야 발전 방안에 대한 분명한 소신과 구상을 갖고 있다"면서 "기회를 주신다면 유능한 해양수산 부처 공무원들 그리고 해당 분야 민간단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윤 후보자는 "해양 수산 분야는 비교적 여성들의 진출이 적은 분야로, 또 다른 분야로 여성을 진출시키고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전날 윤 후보자에 대해 ‘임명’ 쪽으로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적격 여부와 관련해 국회 상임위 의원 등을 상대로 의견수렴에 나섰고, 농해수위 측은 신설 부처인 해수부의 출범 차질과 업무 공백을 고려해 윤 내정자의 임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냈다.

농해수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은 “다시 해수부 장관 내정자를 찾아 청문회를 거쳐 임명할 경우 한 달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해수부에 장기간 조직·업무 공백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고려하면 빨리 임명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주장하면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어, 박근혜 대통령은 청문보고서와 상관없이 새누리당의 입장대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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