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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국내 첫 심해탐사용 케이블 개발
뉴스종합| 2013-04-09 11:17
LS전선이 국내 최초로 심해자원 탐사에 사용되는 엄빌리컬 케이블(Umbilical Cable) 개발에 성공했다. 지질 탐사나 석유 시추 등에 전문적으로 쓰이는 고가의 케이블로 앞으로 늘어날 해저 채광장비에 대거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은 9일 국내 최초로 엄빌리컬 케이블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케이블은 4.5kV 및 3.3kV급 전력 케이블들과 2개의 광섬유 케이블로 구성된 복합 케이블로, 심해의 높은 수압, 불규칙한 조류 등 악조건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해저 6000m 지점까지 작업이 가능하게 개발됐다. 원격으로 조정되는 심해자원 탐사 및 개발용 무인잠수정(ROV) 등에 전원을 공급하고 통신 데이터 및 각종 신호의 제어를 통해 로봇팔, 센서, 카메라 등을 작동하게 하는 등 해저 자원개발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우리나라는 2007년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심해 광물자원 탐사와 극지연구 등이 가능한 6000m급 무인잠수정을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심해에서 사용 가능한 케이블 제품은 유럽, 미주의 일부 업체만이 생산하여 전량 수입제품에 의존해 왔다. 이번 제품 국산화를 통하여 해외 경쟁사 제품대비 납기가 단축되고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이미 남한 면적(약 10만㎢)보다도 넓은 11.2만 ㎢의 심해 광구 4개의 탐사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해저광물의 채굴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해저광산 채광용 장비의 연간 건조량도 2015년 약 1000대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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