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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벤치마킹 朴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
뉴스종합| 2013-04-09 10:29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9일 마가렛 대처 전 영국총리의 서거에 대해 “유가족과 영국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8일 월요일 마가렛 대처 전 영국총리의 갑작스런 서거로 영국 국민들이 위대한 지도자를 잃게돼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대처 전 총리는 영국의 경제를 살리고 1980년대 영국을 희망의 시대로 이끌었던 분이다”고 평가했다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고인은 한ㆍ영 우호협력 증진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셨던 분으로 유가족과 영국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처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고인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소신이 확고했고, 인기에 영합하지 않았다”며 대처 전 총리를 높이 평가해 왔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준비된 여성대통령론’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예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고인을 거론하기도 했었다.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과 대처 전 총리의 공통점이 화재로 오르곤 했다. 대처 전 총리는 화학을, 박 대통령은 전자공학을 각각 전공한 이공계출신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박 대통령은 옷차림이나 치장을 통해 ‘대처 스타일’을 구현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단색 정장에 ‘전투복’이라 불리는 바지를 애용한 점과 브로치로 악센트를 주는 경우가 많은 점, 실핀으로 고정한 올림머리를 유지한 모습은 강인하고 단호한 이미지를 심어준 고인의 패션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7일자 아시아판 인터넷 기사에서 “지난 2007년 한 연설에서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낼 리더십은 대처리즘’이라고 말했던 박 대통령이 작년 대선 기간 상의 왼쪽 위에 큰 브로치를 다는 옷차림까지 고인과 비슷하게 연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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