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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인컴펀드, 웰컴!’
뉴스종합| 2013-04-12 10:10
[헤럴드경제=권남근기자] 재테크에서 수익성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 쉽지 않다. 요즘처럼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처럼 재테크 환경이 열악한 가운데 ‘인컴펀드’가 눈에 띈다.

인컴(Incom)펀드는 말그대로 주식과 채권, 리츠, 해외고배당 주식, 하이일드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금 금리+α’의 수익률이나, 위험성이 높은 주식은 꺼리지만 채권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이다. 특히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입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환영할만하다. 인컴펀드는 미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선보였으나 국내에는 작년부터 본격 소개되기 시작했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운용되는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인컴펀드에 연초 이후 7702억원이 몰렸다. 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는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하다. 실적도 눈에 띈다. 1년 평균 수익률이 4.99%로 2%대의 시중은행의 일반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다.

구체적으로 미래에셋브라질멀티마켓(채권혼합)은 연초 이후 11.56%의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UBS글로벌에셋셀렉션해외(주식형) 상품은 5.74%, 프랭클린템플턴글로벌(주식혼합)은 5.63%의 수익률을 보였다.

인컴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더욱 매력적이다. 실제로 수익률이 3년 20.06%, 5년 23.85%를 각각 기록했다. 이머징 채권과 미국 하이일드 펀드에 투자하는 한화스트래티직인컴(채권)은 3년 37.63%, 5년 47.3%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인컴펀드가 다른 펀드들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고 무턱대고 가입해서는 안된다. 종류가 다양해 꼼꼼하게 따져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인컴펀드는 국내외 주식형ㆍ채권형ㆍ혼합형 등 투자유형이 다양하다.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이 주식형보다는 상대적으로 위험률이 낮다. 요즘 각광받는 유형은 글로벌 주식, 채권, 신흥국 채권, 글로벌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형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해외 채권 및 해외 혼합형이 설정액의 58.2%로 비중이 가장 높다.

해외투자형 인컴펀드는 해외에서 운용하는 기존 펀드에 재투자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 15.4%의 배당소득세는 내야한다. 매달 일정 수익을 얻고자 하면 인컴펀드에서 나오는 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는 월지급형 인컴펀드도 고려해볼만하다.

또 인컴펀드는 환율, 채권 이자와 가격의 변동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컴펀드가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지만 투자된 지역과 상품이 다양한 만큼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한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나 특정국가의 정치적 위험 등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펀드 운용과 펀드선택 능력을 반드시 점검해야하며 분산투자를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는 자산에 대한 비중이 높아 기회비용을 훼손하지 않는지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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