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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통’ 전성시대
뉴스종합| 2013-04-12 11:37
1·2·3차장·기조실장 후속인사
北전문가 배치 대북안보 방점



청와대는 12일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헌수 앨스앤스톤 대표이사를 임명하는 등 국정원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또 차관급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는 이은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정원 기조실장과 함께 국정원 1ㆍ2ㆍ3차장,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 5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국정원 인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문성과 함께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안보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국정원장, 북한 담당의 국정원 3차장을 모두 박 대통령의 측근이면서 군 출신으로 채워 안보 및 대북 문제에 대한 단호한 원칙을 재확인했다.

남재준 국정원장과 함께 국정원을 이끌어가는 한 축으로 불리는 기조실장에 임명된 이 대표는 국정원 공채 출신으로 국정원 기획예산관과 비서실장, 강원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정원에서 해외 파트를 담당하는 1차장에는 한기범 고려대 북한학과 객원교수가 임명됐다. 한 1차장 역시 경기 출신으로 국가안전보장위원회 사무처 국장, 국정원 북한정보실장, 국정원 제3차장 등을 지낸 북한통이다.

기조실장과 해외 파트를 총괄하는 1차장을 모두 정통 국정원 출신에서 발탁한 것은 그만큼 조직의 안정성과 함께 전문성을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내 파트를 담당하는 국정원 2차장에는 서천호 전 경찰대학장이 임명됐다. 서 2차장은 진주고, 경찰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기획정보심의관, 부산ㆍ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낸 경찰 내 정보통이다.

특히 그동안 정치권으로부터 대북정보력이 약화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정원 3차장에는 김규석 전 육본 지휘통신 참모부장이 발탁됐다. 김 3차장은 육사 29기로 주스페인대사관 무관, 국군 지휘통신사령관, 육군정보통신학교장 등을 역임한 군 출신이다. 특히 김 차장은 지난 2007년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국방안보특보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차관급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이은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미국 메릴랜드대 핵공학박사 출신으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서울대 연구처장,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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