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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우리끼리 손가락 질 그만둬야”...대선평가보고서 ‘4적(敵)’ 명기 비판
뉴스종합| 2013-04-15 09:33
민주당 차기 대표로 유력한 김한길 의원이 대선평가보고서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도 민주당 입당 외에 길이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김 의원은 1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평가보고서에) 책임론을 개개인의 이름을 적시해서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혁신의 첫 번째 순서가 하나로 뭉치는 것인 만큼 계파도 넘어서야 되지만 대선 패배 책임론도 이제 우리 안에서 우리끼리 손가락질 하는 것은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경선의 경쟁자인 강기정, 이용섭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성에 대해서는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단일화로 보인다면 국민들이 보실 때 좋아 보이지 않지 않겠는가”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그런 일은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의 발언은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비롯해 이해찬, 박지원, 한명숙 등 대선평가보고서에서 지적한 대선패배 주역 4인을 지지하는 친노 및 범주류쪽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친노 및 범주류를 껴안음으로써 이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강기정ㆍ이용섭 후보의 단일화를 막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당 입당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강한 압박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안철수 교수에게 기대하고 박수치는 유권자들 대부분이 원래는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인 만큼 민주당이 제대로 새로운 정치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 분들을 상당 부분 끌어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될 때 안철수 교수의 선택의 여지도 넓지 않고, 우리와 같이 힘을 합치는 것이 아마 가장 좋은 길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야권이 재편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민주당이 그 중심에서 야권의 재구성을 주도해야한다는 뜻이다.

‘안철수 신당론’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신당 창당은 결과적으로 새누리당 분들만 반길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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