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인
“양질의 고용 창출 · 상생…사회 희망주는 GS 되자”
뉴스종합| 2013-04-17 11:27
허창수 회장 계열사 임원 모임
새 정부 국정철학과 코드맞추기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상생’, 두 가지 화두를 던졌다. 이는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인 데다, 허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어서 재계 안팎에서는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허 회장은 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3년 2분기 GS 임원모임’에 참석해 “사회공헌과 공생발전 등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는 경영활동을 해야 한다”며 “또 지속적인 성장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다.

허 회장은 “세계와 국내 경기의 저성장세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우리의 경영환경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적지 않은 기업이 생존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의 경쟁력 원천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깊이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 수주ㆍ구매부터 생산ㆍ마케팅에 이르는 각 밸류 체인(Value Chain)의 경쟁력은 어떤 수준인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내부 의사결정 프로세스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근원적인 내부혁신을 통해 GS가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감한 체질개선과 구조개혁도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허 회장은 “불확실한 경기상황에서 급격한 시장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세계경기 회복 지연과 최근 북한의 핵 위협 등 대내외 정세 변화에 흔들리지 말고 위기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올해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에 옮길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GS는 그룹 출범 이후 해마다 2조원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해왔다. 올해도 2조7000억원을 투자,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미래형 성장동력 발굴과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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