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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어닝쇼크’…1분기 순익 작년 반토막
뉴스종합| 2013-04-18 11:55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회사의 1분기(1~3월) 순이익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평균 1조8200억원 가량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순이익 3조526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8일 “1분기 실적을 취합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숫자가 나쁘게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올 1분기 순익 추정치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580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8687억원)보다 33.1% 줄어든다. 우리금융은 작년 1분기에 7144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올 1분기에는 4200억원으로 41.4%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6069억원에서 4600억원가량으로 24.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 관련 특별이익으로 1조3362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600억원으로 72.8% 줄어든다.

이처럼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반토막’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런 예상조차 실제보다는 많다는 것이 금융지주사들의 관측이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내부 결산 결과 증권사들 전망치보다 순이익이 1000억원 이상 적게 나왔다”고 밝혔다. 순익이 급감한 주 원인은 예대마진 축소와 대기업의 잇따른 부실 때문이란 분석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계열 카드사의 수익 감소, 대출금리 체계 개편 등도 금융지주사의 순익 감소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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