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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성공 뒤에 구글 있는지 ‘알랑가 몰라’
뉴스종합| 2013-04-18 11:30
[헤럴드경제(싱가포르)=서지혜 기자] “싸이 덕에 바빠진 YG엔터테인먼트의 해외 활약 뒤에는 구글의 기술이 있었죠.”

구글은 17일(현지시간) 구글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가 싱가포르 사무실에서 가진 ‘2013 구글 아시아태평양 기자간담회: helping small business think big’에서 “구글앱스를 넘어 구글플러스, 구글 지도 등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의해외 진출을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글앱스는 비즈니스용 웹애플리케이션으로 지메일, 구글 문서도구, 캘린더 등을 통합적으로 엮어서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 프로그램이다. 특히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유저 당 50달러에 이용할 수 있어 경쟁사대비 가격이 저렴해 최근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각광받는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 뿐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 알라딘, 이음소시어스와 같은 중견ㆍ중소 기업 등이 구글앱스를 도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소기업 엔터프라이즈 라운드테이블’ 발표를 맡은 크리스 쉘튼<사진> 구글 아태 중소기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총괄이 국내 중소기업이 구글앱스를 도입해 업무 효용성을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가수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사례를 들어 클라우드가 중소 규모 기업의 해외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임을 강조했다.


그는 “싸이가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YG엔터테인먼트 직원의 3분의 2가량이 해외에서 근무하게 됐고, 기존 플랫폼으로는 국내외 직원의 커뮤니케이션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됐다”며 “YG는 믿고 의존할만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으로 구글 앱스의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에 직원이 흩어져 있으면 동시에 여러 사람이 일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동일한 작업을 세계 각지의 직원들이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업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 앱스를 도입해 매 달 4000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게 된 ‘알라딘’과 업무 효율이 20%가까이 향상된 이음소시어스 등 다른 업체의 사례도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국내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는 구글 앱스에 대해 ‘현지화가 잘 돼 있지 않다’ ‘고객 대응이 늦다’는 부정적 평가도 있다. 크리스 쉘튼 총괄은 이에 대해 “1년 365일 한국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요구는 한국의 파트너사들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클라우드 기술 자체가 한국에서도 성장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혁신과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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