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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박 대통령, 방미 전 여야 영수회담 하자”
뉴스종합| 2013-04-29 10:34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국 방문 전에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여야 영수회담을 열자고 공식 제안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성공단은 남북평화와 화해 협력의 상징이고 현재 마지막 남은 남북간 대화의 끈“이라면서 ”개성공단을 유지하 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폐쇄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남북한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재앙이 될 것”이라며 “개성공단 폐쇄가 임박한 지금 이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5월 7일 열릴 예정인, 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간의 한미정상회담이, 개성공단문제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미 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이 개성공단 폐쇄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선 것은 개성공단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15 정상회담 합의사항으로, 남북간 교류와 화해의 장으로 자리잡아온 대북햇볕정책의 상징인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문 위원장은 영수회담이 열리면 민주당도 개성공단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임을 밝힐 예정이다.

문 위원장은 회견에서 “남북관계는 오늘 내일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대통령과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남북관계를 접근해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당국에 대해서도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기초해서 즉각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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