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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철도 강국, 우즈베키스탄
뉴스종합| 2013-05-06 07:38
중앙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구 소비에트 연방시절부터 철도가 발달해 왔다. 우즈베키스탄의 지리적 중요성을 인지한 구소련 정부는 1900년대 초반 아프카니스탄과 페르시아를 연결하는 노선(R3) 건설을 시작으로 러시아-카자흐스탄-중국을 연결하는 R1노선, 타지키스탄-키르키즈스탄을 연결하는 R2노선, 카자흐스탄-러시아-유럽까지 연결되는 R4노선에 이르기까지 동서남북 총 6600킬로미터에 달하는 효율적인 철도노선을 구축했다.

구 소련시절 건설되었던 철도를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산업은 발전을 거듭하여 1977년 중앙아시아 최초의 지하철, 2011년 고속철도를 운행하는 등 중앙아시아 철도 강국의 기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즈베키스탄의 수송은 도로의 의존도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기준 우즈베키스탄의 수송 분담율은 도로가 91%로 철도의 7%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수송의 경우 여객 및 화물의 수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시설이나 추가적인 노선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노후화된 철도산업의 현대화 및 수송률 증가를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차 철도산업 현대화 구축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11년 스페인 탈고(Talgo)사로부터 도입한 타슈켄트-사마르칸드 고속철도차량 운행을 포함, 타슈켄트시 지하철 1개 노선 추가건설, 주요지역의 철도 복선화 및 전철화 프로젝트 및 신규 철도노선 건설 등에 국가재건기금 및 국제기구 장기차관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중 철도의 전철화 프로젝트는 우리기업들의 참여가 유망한 분야이다. 2013년 4월 공고된 카르쉬-마라칸드 구간 전철화 프로젝트를 입찰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사마르칸트-카르쉬, 앙그렌-밥 등 추가적인 프로젝트가 발표될 예정이다.

코트라 타슈켄트무역관은 중앙아시아 철도강국으로 다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철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철도대학생 신기술 전수 CSR사업을 들 수 있다. 올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2주간 코레일, 포스코ICT, 코벡사와 공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대학에서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주간 총 40시간의 신기술 교육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철도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들에게 한국철도 및 관련기업들의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5월말과 6월 중순 우즈베키스탄 철도청 인사를 초청, 서울 및 부산에서 2014년 발주예정인 2개의 철도 전철화프로젝트에 대해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들과의 활발한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이처럼 중앙아시아 철도의 중심지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철도산업 진출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통해 머지않은 시기에 우리의 기술 및 기자재로 구축된 철도에 기관차가 힘차게 달리게 되는 것을 기대해 본다.


이종섭 코트라 타슈켄트무역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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