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동양생명 ‘제 2도약 기반 마련’...ING생명 인수 추진에 매출ㆍ이익 급증
뉴스종합| 2013-05-13 10:11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동양생명이 보험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때 매각이 추진되던 동양생명은 최근 ING생명 인수에 나섰고, 지난 회계연도에는 매출과 이익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이 전년(972억원)보다 무려 60.4% 늘어난 1559억원을 기록했다. 14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매출은 5조 719억원으로 전년대비 16.9% 늘었다. 영업이익도 53.6% 급증한 2018억원을 달성했다. 보험 영업의 특성상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영업조직 증대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영업이익 규모는 줄어든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과는 이례적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흑자 달성의 주 요인은 보험 손익 및 투자 손익 개선에 기인한다”며 “지난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보험영업 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저금리 기조속에서도 투자손익 역시 전년대비 30.3%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영업환경 악화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회계연도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대비 0.36% 포인트 상승한 5.24%를 기록했고,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RBC 비율도 299.9%를 기록, 전년의 245.4%에서 54.5%포인트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매각이 추진되면서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웠을텐데 오히려 ING생명 인수전에 뛰어들고 매출과 이익 모두 급증해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동양생명은 업무 효율성 지표인 직원 1인당 생산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12회계연도 기준 직원 1인당 1억 7500만원의 이익을 냈다. 이는 업계 최고의 수준이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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