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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지주 이달내 회추위 구성…신동규 회장 후임인선 박차
뉴스종합| 2013-05-16 11:46
지배구조 논란 후임선정 난항
이르면 내달 중순께 내정될듯



농협금융지주는 신동규 회장이 임기를 13개월여 앞두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곧바로 후임 인선에 들어갔다. 오는 24일께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 안건을 논의해 이달 말께 회추위를 발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회장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에서 회추위 구성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2명, 이사회 추천 외부 전문가 2명, 농협중앙회 추천 인사 1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회추위는 이달 말께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이사회와 농협중앙회의 의결을 거쳐 차기 농협금융 회장을 선임한다. 이 같은 절차는 회추위 구성 후 20여일 정도 걸리는 만큼,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신임 회장이 내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후임에는 내ㆍ외부 인사가 모두 거론되고 있다. 당장 윤종일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 최종현 상호금융 대표와 현정택 농협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전 KDI원장), 권태신 국가경쟁력위원회 부위원장, 이주형 전 수협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신충식 농협은행장이 다시 지주 회장을 겸직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문제는 농협금융 회장 자리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와 금융위원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등 여러 기관의 눈치를 봐야하는 자리여서 마땅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데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신 회장이 농협금융의 지배구조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한 것은 그만큼 자리가 애매하다는 방증”이라면서 “힘 있는 인사를 데려 오기도 애매하고, 이름 없는 인사를 앉히기도 애매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도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농협금융의 지배구조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독립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15일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을 직접 찾아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직접 최 회장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면서 “신 회장은 후임이 선출되기 전까지 회장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ㆍ이자영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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