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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중심서 기술로… ‘中企 미래’ 든든한 버팀목
뉴스종합| 2013-05-22 11:29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정국)은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989년 부산에 본점을 둔 기보는 지난 24년간 기술력과 사업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220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말 기준으로 코스닥 등록업체 991곳 중 80%(793개)가 기보를 이용했고, ‘벤처 1000억 클럽’에 가입된 기업(381개) 중 93.4%(356개)가 기보와 거래했다. 중소기업 보증공급에 기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얘기다.

기보는 지난 2007년 기술보증 평가체계를 재무 중심의 신용평가에서 기술력과 미래 성장잠재력을 위주로 한 기술평가로 전환해 신생기업의 보증공급을 강화했다. 특히 기술력은 있지만 신용도가 낮은 창업기업과 청년기업 등에 보증을 공급,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사다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ㆍ기술창업기업과 신성장동력 부문을 집중 지원했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녹색기술ㆍ첨단융합ㆍ고부가서비스 등에 보증공급을 지원하고,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의 경제성 평가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기술창업기업에 17조8588억원을 지원했다.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앞줄 오른쪽)이 지난 1월 24~25일 창원 및 대구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기술보증기금]

기보는 올해도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을 반영해 전년도 계획분보다 1조3000억원 증가한 18조1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증지원 효과가 높은 기술창업 분야(7조2000억원)와 신성장 동력 산업 분야(5조원), R&D 활성화 분야(2조원)를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기보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원년을 맞아 일자리 창출의 방안으로 ‘예비창업자를 위한 사전보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나 기술 경험을 창업 전에 평가해 창업자금 조달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벤처창업교실, 창업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병행해 예비창업자의 준비된 창업을 통한 성공 창업을 견인한다. 또 3000억원 규모의 ‘기술ㆍ산업융합특례보증’을 통해 기술-산업 간 융합을 진행 중인 중소기업에게 단계별로 맞춤형 보증을 지원한다. 기보는 지식재산(IP) 사업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보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식재산 기반의 기술금융 제도인 ‘특허기술가치연계보증’을 시행해 7800억원의 보증을 공급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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