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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너지기업 해외진출 적극 지원
뉴스종합| 2013-05-22 11:30
에너지관리공단(KEMCOㆍ켐코)이 국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민간기업이 혼자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에너지 사업은 특성상 수요발굴 단계에서 실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까지는 짧게는 2~3년, 길게는 5~6년의 시간이 걸린다.

켐코는 기업이 감당해야 하는 불확실성과 기회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정적, 기술적,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도국 정부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활동이다. 우리의 선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해당국의 정책수립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개도국에서 우리기업의 기술을 선호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켐코는 지난해 미주투자공사(IIC), 국제구리협회(ICA), 세계은행(WB) 등으로부터 에너지효율향상, 진단제도 등에 대한 다양한 역량강화 요청을 받고, 개도국 정부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연수를 진행했다.

 
IPEEC-WEACT 워크샵에서 에너지관리공단 허증수 이사장(첫째줄 왼쪽 첫 번째)이 에너지효율사업에 관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에너지관리공단]

글로벌 협력도 단순 정보교류나 행사 위주였던 것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국내기업이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미 국제에너지효율파트너쉽(IPEEC), 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UNIDO),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등과 협력네트워크를 확보했으며, 공동 협력사업 추진 및 인력교류 등 보다 적극적인 협력활동을 진행중이다.

켐코는 타당성조사 지원사업과 권역별 전문기관도 운영한다. 덕분에 지난해 캄보디아 풍력발전과 인도네시아 식품업종 진단, 베트남 바이오가스 발전사업에서 국내기업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냈다.

중동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아 기업이 개별적으로 진출하기에 애로가 많았던 곳이다. 그러나 태양광 및 에너지효율향상 분야에 대한 시장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곧 국내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켐코는 산ㆍ학ㆍ연으로 구성된 그린에너지사절단을 구성해 총 3회에 걸쳐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등의 중동국가를 방문해 현지 정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LG전자와 현대중공업 등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켐코는 향후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맞춤형 기업연계 프로그램 등의 지원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에 대한 전문성 부족 및 시장 진입비용 등 기업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해외진출 제약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은 제2차 석유파동 이듬해인 1980년에 국가 에너지 절약사업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설립됐다. 산업ㆍ건물ㆍ수송 등 각 분야에서 에너지 수요관리를 통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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