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한국이 봉?…7개월 지각에 신세 역전된 서피스ㆍ넥서스4
뉴스종합| 2013-05-24 08:29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제품 발표 당시 “와우” 소리가 나올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서피스’와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4’가 국내 늑장 출시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후속 제품 공개 시기가 다가오는 상황에 뒤늦게 국내 출시 일정이 잡히자 재고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따르고 있다.

24일 클리앙, 아사모 등 국내 주요 스마트 기기 커뮤니티 게시판에 따르면 서피스와 넥서스4 국내 출시 소식에 불만을 표시하는 의견들이 속속 올라왔다. 사용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출시된 지가 언제인데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 버전 소문이 도는데 웬 뒷북 ’, ‘기다리다 지쳐 시중에 나온 제품 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드러냈다.

소비자들 구매 의사도 뜨뜻미지근하다. 하이마트측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예약 주문에 들어간 서피스의 경우 전화 상담량에 비해 실제 예약 주문은 미미하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전화로 물어보다가도 실제 제품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특히 지적하는 부분은 두 제품의 차기 모델 관련 구체적 전망이 나오는 시점에 국내에는 마치 새 제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생색내기’ 한다는 것이다. 서피스RT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출시됐고, 넥서스4는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는 이보다 7개월 정도 늦은 셈이다.

이런 가운데 대만의 디지타임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달 말 열리는 개발자 회의 ‘빌드 2013’에서 7~9인치 크기의 2세대 서피스 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넥서스4를 제조한 LG전자가 넥서스5 제작에도 참여하고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LTE를 지원할 것이란 예측도 따르고 있다.
 
서피스RT

서피스와 넥서스4의 가격과 성능도 도마에 올랐다. 서피스RT(32GB)는 62만원이지만 서피스만의 UX(소비자경험)인 키보드 기능의 터치커버는 별도로 15만원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합이 77만원으로 서피스RT보다 앞서 출시된 방수 기능의 엑스페리아 태블릿 Z(32GB)가 69만9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싼 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터치커버는 매우 얇은 두께임에도 각종 센서 등 7가지 레이어가 겹쳐진 고난도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 일반 커버보다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39만9000원 가격이 공개된 넥서스4는 예상보다 저렴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문제는 용량이 8GB로 적다는 단점이 있다. 추가로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 SD 슬롯이 지원되지 않아 고사양 게임이나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를 담기에 부족하다. 또 3G만 지원돼 LTE 무제한 요금제 인기에 따른 역풍도 예상된다. 


killpass@heraldcorp.com
 
넥서스4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