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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은 국민연금, 29일 나올 향후 5년 자산배분안에 관심 집중
뉴스종합| 2013-05-27 09:43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새 수장을 맞은 국민연금이 오는 29일 2013년도 제2차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를 열어 향후 5년간의 자산배분안 등 기금운용계획을 심의ㆍ의결한다. 최광 이사장의 취임 후 첫 주요 결정이 나오는 만큼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매년 5월 2차 기금위를 열어 향후 5년 단위의 중기전략을 수립해 오고 있다. 중기전략은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별 수익률 및 리스크 분석 등을 토대로 마련된다. 지난해 발표된 ‘2013~2017년 중기자산배분(안)’에서 국민연금은 2017년까지의 목표수익률을 6.6%로 정한 바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식투자와 대체투자를 어느 정도까지 늘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국민연금은 전체 운용기금 가운데 주식과 대체투자에 각각 24%, 8.5% 가량의 비중을 두고 있다.

주식시장은 ‘큰 손’ 국민연금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근혜 정부 이후 국민연금은 주식투자를 확대하면서 대기업의 의결권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제한해 오던 ‘10%룰’도 올해부터 풀리게 되면서 시장 내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금 측은 주식투자를 30% 이상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대체투자의 확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2007년말 5조5000억원에서 올해 들어 3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연금 측은 현재 전체 기금의 8.5% 수준인 대체투자 규모를 10~1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체투자 가운데 지난 2년간 국민연금이 국내 27개 기업과 코파펀드(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를 조성해 체결한 약정액만 총 8조3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채권 비중은 70%대에서 6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새 이사장이 선임되면서 기금운용본부의 분리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기금운용본부의 독립 여부를 놓고 여야가 몇달째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을 골자로 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반면 민주당 일부 의원은 “민간자본에 휘둘릴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최 이사장은 “국회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이해당사자들을 두루 만나 폭넓게 의견을 듣고 합리적 제안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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