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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대 외제 오토바이로 길막고 폭주운전한 의사등 전문직 등 9명 입건
뉴스종합| 2013-06-03 15:55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고가의 외제 오토바이로 투어링(열을 맞춰 도로운행)을 한다며 5차로 국도를 점거하고 폭주행위를 한 의사 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동호회 투어링을 명분으로 서울-이천 국도 전차로를 점거하고 주변 운전자들의 운행을 방해한 혐의(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로 A(34ㆍ의사)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고가 오토바이인 두카티 동호회 회원으로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경기도 과천, 인덕원을 지나 이천까지 가는 3시간 동안 9대의 두카티 오토바이로 단체 지그재그 운전, 대열 잇기, 전차로 잠식, 신호위반, 진로방해 등을 반복하며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몬 9대의 오토바이는 모두 ‘슈퍼 바이크’라 불리는 1천199cc급 두카티(모델명)였다. 이 오토바이 가격은 국산 중형승용차와 맞먹는 2400만원에 달한다.

A 씨등은 모두 30∼40대로, 의사나 건축설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동호회 투어링을 가장해 전 차로를 차지한 채 폭주운전을 했다”며 “이를 괘씸히 여긴 승용차 운전자가 차량 블랙박스를 경찰에 제공해 검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집단 폭주 등 교통방해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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