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동작구, “허리 휜 청소년 진료해드려요”
뉴스종합| 2013-06-05 10:12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를 하느라 척추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청소년들을 위해 서울 동작구(구청장 문충실) 보건소가 나섰다.

구는 이달부터 12월까지 관내 초등학교 5학년 및 중학교 1학년생 총 6,600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무료 방문검진’사업을 추진한다. 성장기인 8세부터 15세에 잘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을 사전에 예방하고 빠른 치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척추측만증은 2개 이상의 척추가 옆으로 치우쳐 ‘S‘자 형태로 굽거나 휘는 질병을 말한다.장시간 의자에 앉은 채 허리가 굽어 있는 자세를 유지하면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대상학교를 직접 방문해 열리는 이번 무료 검진은 고려대학교부설 척추측만증연구소의 1, 2차 검사로 진행된다.

주요 검진내용은 ▷1차 검사-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심대 검사(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등을 보며 척추의 비틀린 정도를 측정) 실시▷2차 검사- 1차 검사에서 5도 이상 척추가 휜 학생들을 대상으로 X-ray 촬영 실시 등이다. 검진 후 척추 X-ray 촬영 결과는 분석해서 현재 상태 및 향후 치료계획 등을 학생 및 학교 보건교사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검진병원(고려대학교부설 척추측만증연구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X-ray를 직접 보면서 무료 개별 진료상담도 해준다. 검진이 끝나면 현장에서 검진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강의 및 운동 처방사의 자세 교정 체조요법을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척추측만증 무료 방문검진에 대한 참여는 동작구 보건소(820-9467)로 문의하면 된다.

문충실 구청장은 “요즘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량이 줄어들고 컴퓨터 등 앉아 있는 시간이 늘면서 허리에 많은 무리가 간다”며“지역 내 청소년들의 척추건강을 주기적으로 관리하는데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는 지난해에도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 6900여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검진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척추측만증 유소견 학생이 15.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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