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구로구 항동에 서울광장 8배 크기 푸른수목원 문열어
뉴스종합| 2013-06-05 16:00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논과 밭이던 서울 구로구 항동 저수지 주변에 서울광장 8배 크기의 수목원이 개방된다.

서울시는 5일 10만 3354㎡규모에 1700여종의 수목이 어우러진 ‘푸른수목원’을 개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수목원은 도심내 생물 서식공간의 생태적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서 저수지를 비롯해 해당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수목원 입구 왼쪽엔 잔디광장(푸른뜨락), 뒤편엔 기존 지형을 그대로 살린 넓은저수지가 있다. 크게 산림 식물원, 습지ㆍ계류 식물원, 테마가든으로 나눠 조성했다.

산림 식물원 지구는 침엽수원, 활엽수원, 식용식물원 등으로 나뉜다. 습지·계류 식물원 지구는 습지원, 계류원, 수변 전망대 등 저수지와 각종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테마가든엔 향기원(허브원), 암석원, 프랑스 정원 등 다양한 주제의정원이 들어섰다.

전시ㆍ체험·교육도 할 수 있는 도시형 수목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온실 식물원인 KB숲교육센터에선 식물이야기와 자연순환 유기농업 등 63개 프로그램이 연중 내내 운영된다.

도시농업정원(한울터), 원예체험장(이랑텃밭), 체험학습장(두레마을), 야외학습장(배움터) 등에선 작물과 꽃을 직접 가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봄의왈츠(사진전), 여름향기(곤충전), 가을동화(국화전), 겨울연가(종자전) 등 계절별 기후와 특성을 살린 각종 전시와 축제도 열린다.

푸른 수목원은 턱없는 건축물과 경사도 8% 이하의 산책로 등 장애인을 배려해 조성됐다. 나무 그늘 주차가 가능하고 관리동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됐다. 푸른 수목원은 연중무휴로 무료 개방되며, 오전 5시∼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애완견 출입이 허용되며, 30인 이상 단체는 현재 구축 중인 누리집에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시는 앞으로 수목·생태 전문가, 도시 정원사,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수목원 운영 모임인 ‘보짱마당’을 구성, 수목원 보완 및 발전계획과 운영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푸른 수목원은 조성 사업이 시작된 2003년 이후 국비 지원 중단과 몇 차례의 계획 변경을 거쳐 10년 만에 완공됐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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